
맥북 프로 M5 그리고 M4 pro 어떤걸 사야될까요?
2026년 1월, 드디어 애플의 신형 맥북 프로 M5 모델이 시장에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저 역시 지난 2년간 맥북 프로 M4 Pro 모델을 메인 장비로 사용해오다, 이번에 M5 맥북 프로(기본형)를 서브 머신으로 영입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지금 가장 고민하시는 포인트가 바로 이것일 겁니다.
“신형 M5 깡통 모델을 살까? 아니면 가격이 조금 떨어진 고성능 M4 Pro 모델을 중고나 재고로 구할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AI 작업과 휴대성이 중요하다면 M5, 무거운 4K/8K 렌더링과 멀티태스킹이 핵심이라면 M4 Pro”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단순히 말하기엔 두 기기의 매력이 너무나 다릅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두 기기를 일주일간 번갈아 사용하며 느낀 점을, 구체적인 벤치마크 수치와 실제 작업 환경(파이널 컷, Xcode)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낱낱이 파헤쳐 드리겠습니다.
M5 칩셋, ‘옆그레이드’가 아닌 이유 (feat. 압도적인 싱글 코어)
많은 분들이 M5가 TSMC 2nm 공정이 아닌 3nm(N3P) 공정의 재탕이라며 실망하셨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벤치마크를 돌려보고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가장 먼저 테스트한 것은 긱벤치 6(Geekbench 6) 점수입니다.
| 모델 | 싱글코어 점수 | 멀티코어 점수 | 제조공정 |
|---|---|---|---|
| 맥북 프로 M5 | 4,276 | 16,781 | TSMC N3P (3nm) |
| 맥북 프로 M4 Pro | 3,864 | 17,950 | TSMC N3E (3nm) |
보시다시피, 싱글 코어 성능에서 M5가 M4 Pro를 약 10% 이상 앞섭니다.
이는 웹 서핑, 앱 실행 속도, 그리고 포토샵과 같은 단일 코어 의존도가 높은 작업에서 M5가 훨씬 빠릿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라이트룸에서 수백 장의 RAW 사진을 넘길 때, M5의 반응 속도가 미묘하게 더 즉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멀티 코어 점수는 여전히 코어 갯수(12코어/14코어)가 더 많은 M4 Pro가 우위입니다.
영상 렌더링을 걸어두고 다른 작업을 동시에 하시는 분들에게는 여전히 M4 Pro의 깡성능이 유효하다는 증거죠.
그래픽 성능과 AI: M5의 숨겨진 무기 ‘뉴럴 액셀러레이터’
제가 M5를 사용하면서 가장 체감 성능 향상을 느낀 부분은 의외로 AI 관련 기능들이었습니다.
이번 M5 칩셋은 GPU 코어마다 ‘뉴럴 액셀러레이터’가 탑재되어 있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실제로 온디바이스 AI 성능을 측정하는 Geekbench AI 테스트에서 M5는 M4 Pro 대비 약 12% 더 높은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저는 평소 ‘스테이블 디퓨전(Stable Diffusion)’으로 블로그 썸네일 이미지를 생성하곤 합니다.
- M4 Pro: 이미지 1장 생성 시 약 18초 소요
- M5: 이미지 1장 생성 시 약 14초 소요
단순한 수치 차이 같지만, 수십 장을 뽑아내는 작업에서는 이 차이가 누적되어 퇴근 시간을 당겨줍니다.
또한, 파이널 컷 프로의 ‘장면 편집 탐지(Scene Edit Detection)’나 ‘음성 분리(Voice Isolation)’ 같은 AI 기능들이 M5에서 훨씬 부드럽게 돌아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실전 작업 테스트: Xcode & Final Cut Pro
개발자인 제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Xcode 빌드 타임을 비교해봤습니다.
제가 현재 유지보수 중인 중형 사이즈의 iOS 앱 프로젝트를 클린 빌드해 보았습니다.
- 맥북 프로 M4 Pro: 48초
- 맥북 프로 M5: 52초
여전히 코드 컴파일 속도는 코어 갯수가 깡패인 M4 Pro가 빠릅니다.
빌드 작업을 하루에 수십 번 반복하는 헤비 개발자라면 M4 Pro가 시간 절약에 유리합니다.
하지만 M5의 52초도 결코 느린 수치가 아니며, M3 Pro 수준을 상회하는 놀라운 퍼포먼스입니다.
반면, 동영상 편집에서는 재미있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4K ProRes 영상을 H.265로 내보내기 할 때, M5의 미디어 엔진 효율이 개선되었는지 M4 Pro와 거의 대등한 속도를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배터리 모드에서 작업할 때 M5의 전성비(전력 대비 성능)가 압도적이어서, 카페에서 충전기 없이 작업할 때는 M5에 손이 더 자주 갔습니다.
확장성과 가성비: 여기서 승부가 갈린다
여기서 M4 Pro의 진가가 다시 한번 드러납니다.
바로 확장성입니다.
- M4 Pro: 썬더볼트 5 지원(일부 상위 모델), 3개 이상의 포트, 최대 3대의 외장 모니터 지원 가능.
- M5 (기본형): 썬더볼트 4, 외장 모니터 지원의 제한(보통 1~2대).
저는 듀얼 모니터를 사용하여 작업하기 때문에, M5 기본형을 사용할 때는 다소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물론 디스플레이링크(DisplayLink) 같은 기술을 쓰면 해결되지만, 네이티브 연결의 쾌적함은 M4 Pro가 월등합니다.
M4 pro, M5 가격적인 측면을 볼까요?
현재 오픈마켓 기준으로 M4 Pro 모델은 출시가 대비 약 15~2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M5는 신제품이라 정가(또는 소폭 할인)에 구매해야 하죠.
실질적인 구매 비용이 비슷하다면, 램(RAM) 36GB와 SSD 1TB가 기본 탑재된 M4 Pro가, 램 16GB/24GB로 시작하는 M5보다 ‘가성비’ 면에서는 훨씬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맥북 프로 M4 pro & M5 어떤걸 사야될까?
3년 동안 애플 실리콘을 써오며 느낀 점은, 이제 ‘구형’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만큼 전 세대 칩셋의 성능도 차고 넘친다는 것입니다.
이런 분들께 M5 맥북 프로를 추천합니다:
- 이동이 잦은 프리랜서: 배터리 타임이 정말 깁니다. 충전기를 들고 다니기 싫다면 무조건 M5입니다.
- AI 및 디자인 입문자: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그리고 최신 AI 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싶다면 M5의 싱글 코어와 NPU 성능이 빛을 발합니다.
- 최신 기기 선호: 새 기기 냄새와 가장 최신의 OS 지원 기간을 원하시는 분.
이런 분들께 M4 Pro를 추천합니다:
- 헤비 영상 편집자 & 개발자: 4K/8K 멀티캠 편집이나 대규모 프로젝트 빌드를 한다면 멀티 코어 점수 17,000점대의 M4 Pro가 답입니다.
- 멀티 모니터 사용자: 모니터 2대 이상을 연결해야 한다면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 가성비 추구: 비슷한 가격에 더 많은 램과 SSD 용량을 확보하고 싶은 분.
개인적으로 저는 메인 작업용으로는 여전히 M4 Pro를 남겨두고, 외근용으로는 M5를 들고 다닐 계획입니다.
여러분의 작업 스타일이 ‘한 방의 강력한 파워’인지, 아니면 ‘빠릿하고 효율적인 기동성’인지에 따라 현명한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오늘의 비교가 여러분의 지갑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